오늘은 얼마전 다녀온 고양CC 연습장과 훅 교정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저는 주로 야간에 인도어 연습장에 갑니다. 야간에는 주간에 비해 공이 잘 보이기 때문에 구질을 체크하기 좋습니다. 또한 공을 몇 개 치다보면 몸에 열이 많이 나는데, 저녁 바람에 열 식히기에 참 좋은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저녁 시간을 더 선호합니다.
고양CC로 진입하면 우측에 바로 마지막홀, 9홀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으로 진입하기 전, 조명과 나무 사이로 잠깐동안 페어웨이와 그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고양CC에 들어갈 때 마다 항상 설레임을 느끼게 됩니다.
2층 퍼팅연습장에서 찍은 고양CC 9홀 모습니다. 필드로 당장 뛰어나가고 싶을 정도로 멋지네요. 2층에서 바라본 필드 전경은 야간이 더 멋스러운 것 같습니다. 조만간 이 곳에서 야간에 한바퀴 돌아야겠습니다.
4월 초 야간이지만, 타석은 꽉 차 있었습니다. 2층 가운데 자리를 지정하고, 티켓을 받아 2층에 위치한 퍼팅연습장으로 갔습니다. 내 시간이 오길 기다리며 퍼터를 꺼내 들고 15분 정도 퍼팅연습을 했습니다. 역시 퍼팅 연습은 지겹고 어려웠습니다.
드디어 타석에 들어가 몸을 풀고 사진 한장 찍어 봤습니다. 뿌옇게 안개가 약간 낀 듯 했지만, 볼이 날라가는 것은 아주 잘 보였습니다. 오늘도 역시 개훅 연발이네요.
고양CC의 레인지 길이는 약 250M 정도이구요. 위 쪽에 과녁 선상이 350M로 고양시에서는 스프링힐스와 같이 가장 긴 규모입니다. 타석별로 개인 히터와 선풍기가 갖춰져 있어 계절에 상관없이 시원하게 또는 따뜻하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볼이 자동으로 올라오는 오토티업 시스템입니다.
화면을 통해 남은 시간과 볼 갯수가 카운팅 됩니다. 버튼을 통해 티높이 조절이 가능하구요.
고양시의 연습장 중 시설면에서는 여기가 베스트라고 생각됩니다.
스프링힐스cc와 고양cc를 개인적으로 평가하자면,
접근성은 두 곳 모두 우수하고, 연습장 시설은 비슷하지만, 고양CC가 조금 더 좋습니다. 저녁시간 기준으로 이용자 수는 고양CC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두 곳의 9홀로 구성되어 있는 필드를 비교하면 스프링힐스CC가 관리도 더 잘되어 있고, 코스도 더 재밌었습니다. 고양CC는 조금 밋밋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디봇이 페어웨이 곳곳에 나있는데 관리를 잘 안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접근성이나 가격적인 면에서 볼 때 두 곳 모두 가성비 높은 곳이라 생각됩니다.
이 날도 역시 개훅을 교정하기 위해 연습장을 찾았습니다.
"슬라이스는 감기고, 훅은 암이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슬라이스 보다 훅이 고치기 어렵기 때문에 생겨난 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날 암치료의 성과가 조금 있었습니다.
저는 틈만 나면 훅교정, 훅방지 등의 키워드를 검색해 프로들의 인터넷 레슨 영상을 찾아봅니다. 우선 훅을 교정하기 위해서 훅의 원인을 알아야겠습니다. 훅의 원인으로는 스트롱 그립, 볼의 위치, 스탠스, 스윙동작 또는 골프채나 샤프트 등이 있을 수 있는데요. 저는 왼손을 오른쪽으로 지나치게 감는 스트롱 그립입니다. 처음 연습 방법으로 스트롱그립을 기본 그립으로 바꿔 잡고 스윙을 해봤는데, 백스윙 동작이 너무 불편해서 스트롱 그립을 유지한 채 다른 연습방법으로 결정했습니다.
다음으로 백스윙을 너무 크지 않게 하고 스윙 시, 왼쪽 어깨를 재빨리 왼쪽으로 돌리는 방법으로 연습을 했더니 훅이 조금 잡히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도 확실히 훅을 방지하지는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볼의 위치를 중앙으로 옮기고, 스탠스를 좁히고, 왼발을 약간 오픈하여 스탠스를 잡고 스윙을 했습니다. 이 방법도 훅이 감소하긴 하지만, 역시 맘에 들지 않았어요.
다시 그립을 점검하면서 스트롱 그립을 풀고 다시 반시계 반향으로 왼손을 돌려 기본 그립으로 잡고 스윙을 해봤습니다. 역시 백스윙부터 느낌이 너무 이상하고 불편했지만, 몇 번 쳐보니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임팩트 순간까지 왼팔을 펴서 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연습했더니 훅이 많이 줄어들었고, 안정적으로 구질이 잡혀 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스트롱그립에 너무 익숙해져서 아직은 스윙동작이 자연스럽게 느껴지진 않았고, 가끔 훅을 발사하지만 그래도 훅을 교정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비거리가 많이 나오면 나올 수록 더 욕심을 부리기 때문에 드라이버와 우드 스윙 시, 스트롱그립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아이언은 스트롱 그립으로 스윙할 경우 거리가 더 손실될 수 있기 때문에 아이언까지 스트롱 그립으로 잡으시는 분은 드물 것 같습니다. 훅이 심하다고 느끼시는 분은 자신의 아이언 그립과 드라이버 그립을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아이언 칠 때 처럼 드라이버도 스퀘어한 그립으로 바꿔 잡고 스윙을 해보세요.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더라도 조금만 연습하고 적응한다면 분명 훅을 교정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또한 드라이버에 대한 자신감도 생길 겁니다.
확실히 저는 훅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오히려 힘을 빼고 치려고 해서 가끔 푸시 슬라이스가 나네요. 스크린골프의 골프존에서 체크해봤는데, 대부분의 드라이버 샷이 스트레이트로 만족스럽게 쳤고, 게임 종료 후 샷분석에는 드로우로 구질로 바뀌었고, 비거리도 그 전과 비슷하게 많이 나갔습니다. ㅋㅋ
제 문제는 스트롱그립이 맞나봐요. 어느 정도 교정이 되어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드라이버 칠 때 신경써서 쳐야겠습니다.
훅은 정말 필드에서도 골치가 많이 아프죠. 티샷을 하기전 홀마다 캐디가 어디를 보고 쳐야 한다고 조언을 해줍니다. 보통 아마추어 골퍼들은 슬라이스가 많기 때문에 슬라이스 위주로 조언을 해 주는데요. 저와 같이 훅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반대로 봐야 합니다.
페어웨이가 넓은 코스에서 개훅으로 오비나 해저드에 빠지는 경우 정말 씁쓸합니다. 라운딩이 끝나면 욕심부린 후회와 훅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운전대를 잡으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바로 제 얘기인데, 공감가시는 분들은 꼭 훅교정에 성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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