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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

포천 맛집 "욕쟁이 할머니집"

by Rose Garden 2017. 4. 17.

 

 

주말 잘 보내셨나요?

지난 주말 날씨가 참 좋았어요.

금요일에 비가 와서 미세먼지가 많이 줄어 주말동안 파란 하늘이 잘 보였습니다.

 

저는 지난 주말에 친구 가족들과 함께 포천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먹고 또 먹고, 맛있는 여행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포천에 자주 놀러가는 편이예요.

밀려도 1시간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지요.

포천에 갈 때 마다 항상 들리는 맛집이 있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욕쟁이 할머니집" 이라는 곳인데요.

지인들과 이 곳에 갈 때 마다 음식 남기면 할머니한테 욕을 바가지 먹고 혼쭐이 나게 되니 음식을 남기지 말라고 겁을 줍니다.

실제로 욕을 먹지는 않으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가족분들이 같이 운영하시는 것 같은데, 모두 친절하시더라구요.

여러번 방문하는 동안 딱 한번 할머니를 본 적이 있는데, 그냥 앉아서 부채질 하고 계셨던 것 같네요.

이번에 갔더니 욕쟁이 할머니의 그림 전시회 전단지가 있는 것을 봤어요. 요즘 그림에 푹 빠지셨는지 잘 안 보이십니다.

 

 

 

저희는 오전 11시에 도착해서 이른 점심을 먹었어요.

손님이 많지 않아 여유있게 식사를 했습니다.

저희가 나올 때 쯤 자리가 꽉 차고, 바글바글 시끌벅적 해졌습니다.

주말은 점심시간 부터 늦은 점심까지는 항상 조금 기다려야 한다는 점 참고하세요.

 

 

 

욕쟁이 할머니집 입구입니다.

할머니가 원래 사시던 집을 개조해서 만드신 것 같아요.

들어가면 옛날 시골집 생각이 납니다.

가운데에 수돗가도 있고, 건너방도 있고, 빤질빤질한 마루도 있어요.

인테리어를 한 것이 아닌 살던 집 그대로인데, 그냥 그대로의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분위기 때문에 구수한 맛도 두배가 되는 것 같네요.

 

 

 

예전에는 메뉴를 붓글씨 그냥 써 놓았었는데, 최근에 액자 메뉴판이 생겼나봐요.

모든 사진을 위에서 찍었네요. 동동주 사진 까지 위에서 그냥 찍다니 ㅋㅋㅋ

 

기본 식사 메뉴는 시레기(우거지) 정식입니다. 가격이 엄청 쌉니다. 1인분에 6,000원이예요.

가격에서 놀라고, 맛에서 한번 더 놀라게 되실 겁니다.

추가 메뉴 없이도 상다리 부러질 정도로 나오지만, 

참숯불고기와 두부, 동동주는 옵션이 아닌 필수입니다.

너무 맛있으니 꼭 잡솨보세요.

 

 

 

기다리는 동안 기본 반찬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다른 메뉴도 사진을 찍기 위해 핸드폰을 들고 대기했지만,

메뉴가 나오자 정신없이 먹느라 사진을 찍는 걸 깜빡했네요.

 

저희는 정식 4인분과 돼지불고기와 두부 반접시 그리고 동동주를 주문했어요.

정식에는 위에 반찬 외에 청국장과 콩비지가 포함되어 있어요.

밥과 누룽밥도 머슴한테 밥 주듯 푸짐하게 나옵니다.

 

두부는 생두부와 들기름으로 살짝 구운 두부, 이렇게 2종류가 있어요.

그리고 반접시만 주문도 가능합니다.

저희는 들기름 두부 반접시를 주문했는데,

아이폰 7 플러스를 두개 겹쳐 놓은 것 만큼의 크기로 잘린 두부가 4개가 나옵니다.

들기름 두부는 고소해서 아이들이 앞 다투어 먹네요.

 

이 집은 동동주도 참 맛있습니다.

운전 때문에 항상 딱 한모금만, 맛만 봐야하는 점이 너무 아쉬웠어요.

엄마들은 대낮부터 동동주 때문에 기분이 마구 올라갑니다.

 

식사를 마치면 바로 앞에 있는 고모리 저수지에서 산책을 하거나,

근처에 예쁜 카페가 많기 때문에 카페에 들르시는 것도 좋아요.

 

 

이 곳은 서울 기준으로 포천 입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포천을 가거나 포천에서 돌아올 때, 들려서 식사하기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이번에는 여행의 시작을 맛있게 시작했지만,

보통 포천에 여행을 가거나 골프장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항상 이 곳에서 마무리 합니다.

포천으로 여행을 가신다면 오는 길에 꼭 들려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 맛있게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만나요^^